건프라에 입문하고 이제 한 10킷 정도 만들면서 사포질의 심오함에 항상 치를 떨고는 했습니다.

이 스틱을 사기전에는 종이 사포를 사용했었죠.

종이 사포가 분명 이 샌딩스틱세트에 비하면 저렴한 건 사실이지만,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작업의 효율성' 때문입니다.

우선 세트 구입을 통해 단계별 사포들을 모두 구매가 되기 때문에 하나씩 챙겨야 하는 불편함이 없죠.

종이 사포는 약간씩 잘라서 쓰게 되는데... 자주하게 되면 이게 또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한 두장도 아니고 여러장일 경우 어느 종이 사포가 몇 번인지 잘 챙겨야 되지만... 이거 스틱에 번호가 떡하니. ㅎ

덕분에 보관할 때도 용이합니다.

스틱 형태이기 때문에 사포질 하기도 편합니다. 설명에 있는 것 처럼 좁은 지역은 잘라서 쓸 수도 있고요. ^^

내구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포질 후에 칫솔로 표면을 잘 정리해주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확실한 거 아닙니다. ^^;; )

사표의 경도는 음... 1500번까지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2000번이 없다는게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1500번까지만 작업해도 프라 표면에 광이 납니다. - ㅂ-)b 극광을 위해서 2000번은 다른 제품을 써야 할 것 같네요.

써보니깐 1500번까지 처리해도 종전의 종이사포로 2000번까지 처리한 것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이건 종이 사포에 대한 저의 내공이 약한 이유도 있을 겁니다. ^^:;)

낮은 번호는 크게 사용할 경우가 많이 없는데요... 저는 대략 표면 정리에는 800번 부터, 케이트 자국 처리에는 600 정도부터 해도 큰 문제가 없더군요.(물론 니퍼질 및 아트나이프질이 선행됩니다 ^^)

그 이하 번호는 접합선수정시 튀어나와 굳은 녀석들을 크게크게 갈아내거나 할 때 사용합니다...만 라이트하게 즐기시는 모델러 분들에겐 큰 사용처가 없을 듯도 합니다. ^^ (최근 킷은 접합선 처리가 잘 되어 있지요~)

사용하시게 된다면 줄을 대용할 수 있을 정도여서 줄작업이 부담스러운 분들(저처럼)이라면 좋겠네요~

처음 사용하시면 높은 번호(1000번 이상)가 무척 약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조금만 힘줘서 사포질을 하거나, 모서리 등의 날카로운 부분을 작업하면 쉽게 찢어지거든요. 하지만 사포질은 힘보다는 스냅과 횟수로 한다고 생각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드럽게 처리해주시면 찢어지는 현상도 크게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처음 사용해 보는 터라 많이 찢어졌네요. ^^;;; )

전체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낮은 번호의 활용도가 좀 낮다는 점에 비해 번호 비중이 많고, 2000번이 없고, 높은 번호대의 강도가 익숙해지기 전에는 좀 낮다는 점이 있겠네요.

하지만 각 번호당 2개 한 세트라 상당히 오래 사용할 듯 합니다. ^^

아무튼 좋은 제품 공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